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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리뷰:포테이토 지수 83%] ‘영화 청년, 동호’ 공무원은 어떻게 ‘영화인’이 됐나

“살아있는 동안 영화를 사랑할 것이고, 영화가 존재하는 한 영화를 사랑할 것이다.”

감독도, 배우도, 스태프도 아니지만 영화에 대한 깊은 사랑과 애정을 보여주며 ‘영화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가 있다. 고위 공무원에서 영화인으로 변신한 뒤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를 출범시킨 주역 중 한 명인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이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의 칸 클래식 섹션에 공식 초청돼 공개된 ‘영화 청년, 동호(Walking in the Movies)'(감독 김량)는 김 전 집행위원장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무엇보다 1996년부터 2024년까지 24번에 걸쳐 집행위원장과 게스트, 때로는 심사위원(2010년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으로 칸을 방문했던 김 전 위원장은 올해는 본인이 주연으로 나선 다큐멘터리 영화의 주인공으로 칸을 찾아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영화 청년, 동호’는 김 전 위원장이 걸어온 길을 쫓는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깃든 장소를 찾은 그는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며 “저기에는 누가 탈까?”라고 생각했다. 다큐멘터리는 하늘을 보며 꿈을 꾸던 소년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영화관계자들과 교유하며 ‘영화인’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성실하게 따라간다.

김 전 위원장이 걸어온 길은 그와 함께 변화해온 한국영화의 역사이기도 했다. 수많은 영화가 촬영되고 있는 경기 남양주 종합촬영소 건립과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의 출범부터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만들기까지 등 이창동 감독의 말마따나 “젊은 사람의 에너지와 친화력”을 바탕으로 김 전 위원장은 헌신해왔다.

이는 이 작품이 고전 명작이나 영화사의 중요한 인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칸 클래식 부문에 초청된 이유이기도 하다.

1961년 공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김 전 위원장은 1988년 영화진흥공사(현 영화진흥위원회) 사장에 임명되며 본격적으로 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오랫동안 관료 생활을 했던 그와 영화의 첫 만남은 의무감에서 시작됐다. 책임감으로 한국영화를 위해 일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영화와 사랑에 빠졌다.

1987년 ‘씨받이’가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는 순간 주역인 강수연은 현장에 없었다. 그때 김 전 위원장은 한국영화가 해외에서 상을 받을 때 뒷받침할 수 있게 대표단을 구성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강수연은 1989년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직접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강수연과 맺은 오랜 인연도 시작됐다.

서울 예술의전당, 부산 영화의전당과 부산항 등 김 전 위원장의 인생에서 중요한 장소를 함께 따라가는 이 작품은 임권택·이창동·이정향·신수원·정지영·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우 박정자, 조인성 등 동료 영화관계자들이 그의 삶을 증언하는 방식을 취했다.

칸 국제영화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도 김 전 위원장과 함께한 순간을 돌이킨다. ‘여고괴담’ 시리즈의 고 이춘연 씨네2000 대표와 인연도 짚는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의 궤적을 따라가는 의미와는 별개로 완성도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과거 장면과 인터뷰의 단순한 나열 등 다큐멘터리 영화의 전형적인 패턴으로 단조로운 느낌을 안긴다.

연출 : 김량 / 출연: 김동호 / 공개일: 개봉 미정 / 등급: 미정 / 장르: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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