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와 맞붙는 신태용 감독이 한국 취재진에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오는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8강전을 치른다. 상대는 조국인 대한민국이다.
이런 가운데, 24일 엑스포츠뉴스는 신태용 감독과의 현장 인터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대학교 내 보조구장에서 만난 신 감독은 “염탐하러 왔나”라는 뼈 있는 농담으로 한국 취재진을 반겼다.
앞서 8강전 상대로 일본을 만나고 싶다고 했던 그는 “한국을 피하고 일본과 만나길 바랐다. 한국과 결승전에서 만나고 싶다는 게 내 솔직한 심정이었다. 같이 파리에서 올림픽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었지만, 경기가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잘 준비해야 한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며 “내 조국인 대한민국이 올라왔지만 거기에 맞게끔 나 또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황선홍호에 대해 ‘선수 개인 기량이 좋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단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좋은 팀이고, 신체적인 조건이나 힘이 있는 팀이다. 아무래도 힘에서는 우리보다 좋은 팀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인도네시아가 어떤 무기를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말을 아꼈다. 신 감독은 “그건 경기장 안에서 봐야 한다”며 경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8강에서 패하는 팀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가장 중요한 목표를 놓치게 된다.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이다. 3위까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곧장 받는다. 4위 팀은 2023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파리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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