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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10년만 무역수지 1위…전동화 전환은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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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10월까지 우리나라의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772억2200만달러에 달한다. 연말까지 두 달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역대 최대 기록을 썼던 지난해 연간 수출액(773억8300만달러)과 맞먹는다. 반도체·석유화학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업종이 주춤한 가운데 거둔 호실적이다.

외화벌이도 책임졌다. 이 기간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는 181억달러 적자인데, 자동차·부품은 58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원화가치가 떨어지고 전쟁 등으로 원유·가스 수입 부담이 늘었는데 그나마 자동차가 선방하면서 수출호 한국의 침몰을 막았다는 평이 나온다. 우리 교역 품목별로 따졌을 때 자동차 무역수지는 2014년 이후 10년 만에 1위 복귀가 확실시된다.


車 수출, 미국·캐나다 절반 이상
수입은 中 급증…중국산 테슬라↑

올해 자동차 교역에서 수출은 북미향 집중도가 더 높아졌는데 수입에서 중국산이 급증한 점이 눈에 띈다. 자동차 수출이 활발했던 10년 전까지만 해도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미국·캐나다가 차지하는 비중은 35%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는 이미 50%를 넘어섰다. 현대차·기아, 한국GM 등 주요 완성차 제작사가 미국 시장을 겨냥해 현지 판매를 늘린 영향이다. 특히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단가가 비싼 차종의 해외 판매가 늘었다.

중국산 자동차 수입은 버스·트럭 등 상용차를 중심으로 최근 2~3년간 꾸준히 늘어왔는데, 올해 들어서는 승용차도 빠르게 증가 추세다. 대표적인 게 테슬라 전기 SUV ‘모델Y’다. 이미 하반기 들어서 중국은 미국·독일을 제치고 우리나라 최대 자동차 수입국이 됐다. 중국은 일찌감치 전기차에 올인,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각지로 완성차 수출을 늘리고 있다.

현대차·기아, 울산·화성에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
미래차 설비 세액공제 가능해져 투자 유인책
국내 전기차 보급, 하반기 들어 성장세 둔화

중국·유럽을 중심으로 번진 전동화 전환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현대차가 지난달, 기아가 지난 4월 각각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지금은 기존 내연기관차 생산라인을 조정해 전기차를 생산하는데 2025년부터는 각각 연산 20만대, 15만대 규모로 전기차 전용공장이 가동된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을 둘러싸고 나라 간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세계 3위 완성차 메이커로 올라선 현대차그룹은 울산(현대차)과 화성(기아)을 전동화 생산거점으로 낙점했다.

현대차그룹의 결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미국 등 주요 국가마다 다양한 유인책을 내걸며 전기차 공장 유치에 나섰다. 우리 정부도 당초 전기차 생산설비에 대규모 세액공제를 해주는 데 부정적이었으나 태도를 바꿔 국가전략기술에 미래차를 포함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선 처음으로 외국 브랜드의 전기차를 2025년부터 생산하기로 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의 2대 주주가 된 중국 지리자동차와의 협업 결과물이다.

국내 전기차 보급은 그간 빠르게 진행됐으나 최근 들어 성장세가 둔화한 모양새다. 전기차 보급 대수는 올해 10월 기준 51만5908대로 전체 등록된 자동차의 2.0% 수준으로 늘었다. 신규 등록물량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두 자릿수에 달한다. 다만 아직 부족한 충전 인프라, 비싼 가격 탓에 전기차 신규 등록물량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뒷걸음질 쳤다. 대신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늘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3년째 답보
유럽 집행위, 내년 2월까지 결정키로
HMM 매각 둘러싸고 잡음 불거져

2020년 11월 첫발을 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 합병은 3년가량 지난 지금까지도 안갯속이다. 양대 국적 항공사가 통합하기 위해서는 주요 경쟁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얻어야 하는데 아직 유럽(EU)과 미국, 일본이 결정하지 않았다. EU는 여객 일부 노선과 화물 노선 독점을 우려해 해소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일부 노선을 티웨이 등 저비용항공사에 넘기고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매각하겠다는 시정안을 지난달 EU에 제출했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는 진통 끝에 이 방안을 통과시켰다. EU 집행위원회는 내년 2월까지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의 새 주인을 찾는 과정도 지난한 절차를 밟고 있다.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기로 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추려내고 있는데, 매각조건이나 인수 적격 여부를 둘러싸고 잡음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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