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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계속 불어나는데…은행 금리 다시 3%대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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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銀 주담대 상단도 5%대

미국발 금리 인하 기대감 탓

대출 문턱 높이는 시중은행

서울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안내문 ⓒ 연합뉴스
서울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안내문 ⓒ 연합뉴스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미 국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채 금리도 영향을 받는 흐름이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최저 3%까지 내려앉으면서 영끌족들의 금리 부담은 줄어들게 됐지만, 이로 인해 가계 빚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금융당국이 규제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은행들의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3.76~5.67%로 지난달 1일(4.39~6.39%)과 비교해 하단이 0.63%포인트(p), 상단이 0.72%p 하락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3.76%), 하나은행(3.882%), 우리은행(3.98%), 농협은행(3.83%)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 하단이 3%를 기록했다.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11월 말부터 하락세를 지속하며, 9월 이후 다시 하단이 3%대에 진입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시그널이 거세지며 채권금리를 끌어내려, 은행채 5년물이 하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급)의 지난 4일 평균 금리는 4.114%로 지난달 1일과 비교하면 0.619%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6월 7일 이후 6개월만에 최저치다.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51~6.65%로 집계됐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매달 은행연합회에서 발표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하는 만큼, 시장 금리 반영이 상대적으로 늦다. 약 2개월간의 시차가 존재한다. 다만 금융당국의 수신 경쟁 자제 요구로 시중은행 예금금리도 4%에서 3%로 떨어져 변동형 주담대도 금리 인하가 점쳐진다.

대출금리 인하가 가계대출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는 남는다. 고금리 장기화로 대출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은 1759조1000억원으로, 2분기 말 대비 11조7000억원 늘었다. 3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 증가 역시 주담대가 주도했다. 주담대 잔액은 1049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7조3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2분기(14조1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시중금리 하락으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금리하락으로 인한 가계대출 증가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4조3737억원 늘었다. 7개월 연속 증가세로, 증가폭도 올해 최고수준이다. 특히 신용대출은 줄었지만 주담대가 한 달만에 약 5조원이 늘어났다. 2020년 11월 이후 3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도 같은 기간 4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 중 주담대가 4조8000억원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에 당국은 은행권에 거듭 가계부채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내년 1분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도입할 계획이다. 가계대출 DSR 산정시 일정수준의 가산금리를 적용해, 대출 한도를 줄여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늦추겠다는 방침이다.

은행들도 ‘대출 옥죄기’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오는 13일 9시까지 우리WON주택대출 신청(접수)을 중단키로 했다. 주담대를 신청하고 실제 대출 실행까지 2~3주가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더 이상 비대면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은행도 대출 한도를 줄이는 등 선제적 조치를 실시했다. 이달 1일부터 다주택자가 생활안정자금 목적으로 주담대를 신청할 경우 최대 2억원까지만 빌려주고 있다. 연립·빌라·다세대 대상 모기지신용보험 대출(플러스모기지론)과 주거용 오피스텔 대상 모기지신용보증 대출(TOPS부동산대출)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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