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설로 독일 뮌헨 공항이 폐쇄됐다. 항공편 760편이 결항했고 한국인 승객 수십명도 고립됐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뮌헨 공항 대변인은 “폭설로 인해 약 76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항공기뿐만 아니라 버스, 트램 등 교통이 마비됐고,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뮌헨 경찰 대변인은 뮌헨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차를 이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1일 밤부터 폐쇄된 공항은 3일 오전 6시까지는 정상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수요가 몰리면서 프랑크푸르트 공항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새벽 뮌헨 공항에 도착했다는 황서미씨는 연합뉴스에 “뮌헨행 루프트한자를 탔는데 어젯밤 늦게 뉘른베르크에 내려줬다”며 “항공사 측이 비행기 안에서는 숙박·식사 바우처를 준다고 하고선 내린 이후에는 알아서 하라고 한다”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측은 “뮌헨 공항과 루프트한자 측에 연락해서 공항 운영이 재개되면 한국 직항편이 빨리 운항할 수 있도록 조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정전까지 덮친 상황이다. 눈 무게를 못 이긴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려 바이에른 지역 수천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가 안전 우려로 폐쇄되면서 FC 바이에른 뮌헨과 우니온 베를린의 분데스리가 축구 경기도 취소됐다.
이웃 나라 체코도 눈 폭탄을 맞았다. 체코는 프라하를 아우르는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금까지 내린 양만큼 앞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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