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 실패 후 소회를 밝혔다.
최 회장은 11월30일 인스타그램에 “긴 여정을 마쳤습니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같이 뛰었던 코리아 원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썼다. 기내에서 바라본 하늘 사진과 함께.
SK그룹 회장이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 회장은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에 누구보다 앞장서 왔다.
지난 4월에는 목발을 짚고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했는데, 엑스포 유치 가능성을 묻는 기자에게는 “해올게요”라고 자신감 넘치는 대답을 하기도 했다.
누구보다 부산엑스포에 진심이었던 최 회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최종 프레젠테이션 연사로 서기도 했다.
그에 앞서 최 회장은 인스타그램에 “처음 뛰어들었을 때는 승산이 전혀 보이지 않는 불가능한 싸움이었지만, 한국 정부와 여러 기업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한 결과, 이제는 어느 누구도 승부를 점칠 수 없을 만큼 바짝 추격하고 있다”라고 쓴 바 있다.
그러나 온 국민이 기대했던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는 완패로 끝이 났고, 씁쓸함만을 남겼다.
도혜민 에디터 /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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