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장의 2차 복구 작업이 재개된다.
17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면 궁궐 담장 일대 2차 보존 처리 작업이 시작된다.
구체적으로 18~19일 이틀간은 영추문 주변을, 22~24일까지는 박물관 쪽문 주변 중심으로 작업할 계획이다.
이번 작업에는 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 등에서 문화유산을 보존 목적으로 쓰이는 약품인 젤란검 등을 활용해 복구할 예정이다.
비용은 낙서범들에게 손해배상을 통해 청구한다. 지난해 말 훼손 당시 영하권 날씨로 전문가 수십 명이 낙서를 지우느라 최소 1억원 상당 비용이 발생한 바 있다. 추가 작업이 시작되면 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복구 작업은 국립고궁박물관 소속 전문가 14명이 투입된다. 지난해 1차 작업 때는 스프레이가 담장 석재 내부로 침투하지 않도록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데 주력했다. 2차 작업의 핵심은 미세하게 남아 있는 세부 흔적을 지우는 것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최종 투입된 복구 비용을 산정해 문화유산을 훼손한 사람에게 손해배상 비용을 청구할 계획”이라며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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