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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좋은 일’ 하는 북한 “일본전 평양 개최 불가”…일방적 통보에 일본 부전승 가능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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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축구협회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 일본과 홈경기를 26일 평양에서 개최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갑작스럽게 표명했다.  ⓒ연합뉴스/REUTERS
▲ 북한축구협회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 일본과 홈경기를 26일 평양에서 개최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갑작스럽게 표명했다.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북한 축구가 국제 무대에 어울리지 않는 막무가내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일방적으로 홈 개최 불가를 표했다.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복수의 일본 언론은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이 오는 26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일본 축구대표팀의 평양 원정이 취소됐다고 밝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고조 협회장에 따르면 북한축구협회는 21일 오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일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차전 홈경기를 개최하기 어렵다고 통보했다. 경기를 고작 닷새 앞두고 일방적으로 홈경기 진행을 거부했다. 

AFC는 3월 북한과 일본의 2연전의 개최 장소를 두고 평양 시찰까지 했다. 김일성경기장에서 월드컵 예선을 진행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해 일본의 평양 원정이 고지됐다. 13년 만에 북한이 일본을 안방으로 초청하는 데 관심이 상당했다. 

두 팀은 2011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 당시 김일성 경기장에서 맞붙은 바 있다. 일본에 적대적인 북한의 5만 관중이 일제히 야유를 퍼부으면서 경기장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었다. 일본은 위축됐고, 북한이 홈에서 1-0으로 이긴 바 있다. 

▲ 북한축구협회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 일본과 홈경기를 26일 평양에서 개최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갑작스럽게 표명했다.  ⓒ연합뉴스/EPA
▲ 북한축구협회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 일본과 홈경기를 26일 평양에서 개최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갑작스럽게 표명했다. ⓒ연합뉴스/EPA

당시 일본은 북한 원정에 대해 공포감을 호소했다. 평양에 들어갈 때부터 순안공항에서 4시간 동안 억류됐다. 수화물 검사가 길게 진행됐고, 반입하려던 음식물을 압수당했다. 일본 선수들은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소지하지 못했다. 

그때보다 정치적 경색 국면이 더 극심해 일본은 제3국 개최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AFC가 평양 시찰을 통해 홈 개최를 승인했기에 일본은 걱정 속에 원정을 대비했다. 준비 과정은 험난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인조 잔디 등 선수단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대표단을 꾸려 평양 방문을 계획했지만 항공편 문제로 무산됐다.

결국에는 북한이 홈 개최권도 포기했다. 표면상 이유는 “일본의 악성 전염병이 보도됐기 때문”이라며 “일본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을 경계한 방역상 조치”라고 했다. 

AFC는 당장 5일 뒤 경기라 북한 책임 아래 중립지 개최를 요구했다. 그러나 제3국 경기장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북한은 4차전도 일본에서 치르는 방안을 일본축구협회에 제시했으나 불가 입장을 들었다. 남은 시간 개최지를 마련하지 못하면 일본의 부전승 가능성도 있다. 

▲ 북한축구협회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 일본과 홈경기를 26일 평양에서 개최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갑작스럽게 표명했다.  ⓒ연합뉴스/AFP
▲ 북한축구협회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 일본과 홈경기를 26일 평양에서 개최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갑작스럽게 표명했다. ⓒ연합뉴스/AFP

덩달아 22일 출국해 중국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가려던 일본 선수단도 발이 묶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다음 경기가 어디서 개최될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지만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일본 입장에서는 북한의 결정이 반갑다. 이들에게도 평양은 미지의 땅이다. 북한전을 준비하며 원정길 때문에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38세 베테랑인  나가토모 유토는 “북한에 가봤던 경험이 없다. 코칭스태프가 많은 정보를 모으고 있다. 정신적으로 무너지면 팀에 영향을 끼치고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강한 마음가짐을 유지하고 싶다”라며 집중력 향상을 강조했다.   

수비수 마이쿠마 아키야(세레소 오사카)도 2011년 평양 원정 경험이 있는 팀 동료 기요타케 히로시로부터 “호텔에서도 계속 감시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에 안심할 환경은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걱정했었다. 압박감이 큰 원정을 치르지 않아도 되고 만에 하나 부전승으로 이어지면 일본에 더할나위 없는 결과인 셈이다. 

한편 일본은 21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북한과 펼친 월드컵 예선 3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가 터뜨린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켰다. 

▲ 북한축구협회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 일본과 홈경기를 26일 평양에서 개최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갑작스럽게 표명했다. 21일 도쿄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일본이 북한을 1-0으로 제압했다.
▲ 북한축구협회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 일본과 홈경기를 26일 평양에서 개최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갑작스럽게 표명했다. 21일 도쿄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일본이 북한을 1-0으로 제압했다.

북한은 전반 내내 하나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광성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대 맞고 나왔고, 백충성이 왼발로 밀어넣어 동점골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백충성이 슈팅하기 전 문전에서 북한 공격수가 일본의 이토 히로키를 밀어 파울을 먼저 선언했다. 동점골을 인정하지 않자 북한 선수들은 주심을 둘러싸고 비디오 판독(VAR)을 요구했으나 월드컵 2차예선에서는 VAR이 없어 아쉬움을 삼켰다. 

이로써 일본은 2차예선 3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일본은 북한, 시리아, 미얀마를 상대로 11득점 무실점으로 강력함을 뽐냈다. 반면 북한은 1승 2패 승점 3점을 기록해 시리아(승점 4점)에 조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떨어졌다. 

▲ 북한축구협회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 일본과 홈경기를 26일 평양에서 개최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갑작스럽게 표명했다. 21일 도쿄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일본이 북한을 1-0으로 제압했다.
▲ 북한축구협회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 일본과 홈경기를 26일 평양에서 개최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갑작스럽게 표명했다. 21일 도쿄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일본이 북한을 1-0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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