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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가짜 민주당 탈당… 상식과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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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탈당-22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친문 중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친문(친문재인)계 좌장’ 홍영표 의원이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화’ 되어가고 있다고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도저히 정상적인 정권으로 인정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 이번 총선이고,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야당이 승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하지만 심판하고 견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민주당은 총선 승리보다 반대 세력 제거에 몰두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민주당의 사당화 행태에 분노한다”고 당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지금 민주당은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지고 있다. 다른 의견도 존중하고 서로 토론하고 조정했던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고 도덕적·사법적 문제에 대한 대응은 도덕적 우위를 지켜 온 민주당의 정체성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면서 “이런 끝없는 추락은 이번 공천에서 정점을 찍는다.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고,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10%’를 통보받고,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지역구로 지정되며 컷오프돼 경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엉터리 선출직 평가부터, 비선에서 한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배제 여론조사, 멀쩡한 지역에 대한 이유 없는 전략지역구 지정, 급기야 경선 배제까지, 일관되게 ‘홍영표 퇴출’이 목표였다”면서 “윤석열 정권, 검찰공화국이라는 거악에 맞서기 위해 온갖 부당한 일들 속에서도 버텨 왔지만, 부당한 공천, 막다른 길 앞에서 더 이상 제가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이 포기한 국민을 위한 정치가 필요하다.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와 이재명 대표 지키기에 매몰된 거대 양당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진짜 민주정당이 필요하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상식과 연대하고 시민과 손 맞잡아, 그 따뜻한 온기로 세상을 바꾸겠다. 부당한 권력의 사유화, 사당화에 맞서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홍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탈당 계기에 대해 대선 패배 후 성찰 없는 모습, 이재명 대표의 명분 없는 인천 계양을 출마, 위성정당 금지 약속과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번복 등을 거론하며 “그런 일들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에서는 성찰하고 그것을 바꿀 수 있는 어떠한 동력도 없다. 이것이 저를 절망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말 비통한 심정이다. 저는 정치하면서 제가 민주당을 이렇게 떠나리라고는 상상을 안 했다”면서 “그러나 지금 민주당은 과연 민주정당으로서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가 봤을 때 제가 알던 민주정당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에 공천 과정에서 재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이재명 대표가 당을 사당화하기 위해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에서 다른 의견을 말하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모욕을 주는 결과가 이번 총선에서 반영될 것”이라며 “지금 윤석열 정권의 검찰 독재,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 달라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절박한 외침 아닌가. 이런 국민들의 정권 심판에 대한 바람을, 기대를 짓밟는 상황을 제가 더 이상은 견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무소속 출마 후 당선될 경우 민주당에 복당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오늘 제가 탈당 기자회견을 하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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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친문 중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홍 의원은 지난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을 당시 오갔던 이야기에 대해 “지금 정말 중요한 총선을 앞두고 있고, 그래서 선거의 판세에 대해서 제가 말씀도 드렸고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문 전 대통령께서는 현실 정치에 직접 나서시는 분이 아니지 않나. 그래서도 안 된다”면서 “광범위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고,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서는 (문 전 대통령이) 공감을 하시고 이해하셨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의원과 결성할 예정인 ‘민주연대’의 참여 인원에 대해서는 “현재 지금 현역 의원은 4명(설훈·홍영표·박영순·김종민)이고, 원외 인사들도 있다”며 “일단은 저희들이 주축이 될 수밖에 없고, 저희 넷이서 내일(7일) 이야기를 해서 앞으로의 방향과 계획을 확정 짓고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저는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걸 위해서 함께할 수 있는 모든 사람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적으로 현역 의원이 연대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기대 하지 않는다”며 “현역 의원은 4명으로 이번 총선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전직 총리나 민주당 고문들로부터 연락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걱정을 해서 전화를 주시고 그런 분들이 있다”고 했다. 그들이 민주연대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지는 않다. 지금 그런 새로운 판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민주연대의 출범 시기 및 관련 논의 상황에 대해서는 “어제도 몇 명이 만났고, 일단 내일(7일) 민주연대가 함께 만나고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지어서 적어도 다음 주 초에는 진로나 해야 될 일들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그런 문제는 크게 없을 거라고 본다. 힘을 합해야 할 시기에 새로운 논쟁이나 혼선은 안 된다고 본다”며 “충분하게 서로 대화를 하면서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새로운미래도 저희가 당연히 같이 힘을 합해야 되고, 어떤 형태로 함께해야 될 건지는 오늘내일 사이에 결정해서 바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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