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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美 부실채권 1000억 돌파…부동산 경보음 ‘촉각’

데일리안 조회수  

현지 고정이하여신 1년 새 80%↑

금감원, 해외 관련 투자 점검 나서

은행 먹구름 이미지. ⓒ연합뉴스
은행 먹구름 이미지. ⓒ연합뉴스

국내 4대 은행의 미국 현지 지점들에서 불거진 부실채권이 한 해 동안에만 두 배 가까이 불어나면서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부실 경보음이 확산되며 불안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그러자 당국이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내역을 면밀히 살피기로 하면서 은행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개 은행의 미국 내 지점에서 발생한 고정이하여신은 총 10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2% 늘었다.

은행은 보통 고정이하여신이란 이름으로 부실채권을 분류해 둔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사가 내준 여신에서 통상 석 달 넘게 연체된 여신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금융사들은 자산을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누는데 이중 고정과 회수의문, 추정손실에 해당하는 부분을 묶어 고정이하여신이라 부른다.

은행별로 보면 우선 우리은행의 미국 현지 고정이하여신이 631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6.7% 증가하며 최대를 기록했다. 이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해당 금액이 각각 362억원과 81억원으로 규모가 큰 편이었다. 두 은행 모두 미국 내 고정이하여신이 없다가 조사 대상 기간에 새롭게 발생했다. 하나은행만 미국 현지 고정이하여신이 없는 상태였다.

4대 은행 미국 현지 고정이하여신 추이. ⓒ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4대 은행 미국 현지 고정이하여신 추이. ⓒ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문제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경고음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 지역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상업용 부동산에 내준 대출과 관련한 손실 우려로 신용등급이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강등됐다. 독일의 부동산에 초점을 맞춘 대출 기관인 도이체 판트브리프방크도 부동산 시장 약세로 채권 값이 폭락한 상태다.

이에 금감원은 국내 금융사의 익스포저가 존재하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리스트를 사업장 단위별로 살펴보고 있다. 익스포저는 금융사의 자산에서 특정 기업이나 국가와 연관된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주로 신용 사건 발생 시 받기로 약속된 대출이나 투자 금액은 물론 복잡한 파생상품 등 연관된 모든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대 손실 금액을 가리킨다.

은행들은 현재 미국 현지의 익스포저 규모를 감안하면 당장의 부실채권 수준은 크게 염려할 수준이 아니란 입장이다. 그래도 언제 어디서 위험이 가시화할지 모르는 만큼 철저한 모니터링을 가동하는 모습이다.

4대 은행의 미국 내 익스포저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1조7413억원으로 1년 전보다 7.9%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미국 익스포저는 6조46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1% 줄었지만 여전히 금액이 많은 편이었다. 하나은행은 5조9235억원으로, 우리은행은 5조2013억원으로 각각 3.2%와 41.7%씩 해당 액수가 증가했다. 신한은행도 4조5697억원으로 미국 내 익스포저가 1.4% 늘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익스포저 대비 고정이하여신의 크기로 보면 현재 미국 현지의 부실채권은 그렇게 두드러지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개별 투자 규모가 커 부실 발생 시 불확실성이 클 수 있는 만큼 면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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