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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한컴 대표의 절박한 ‘AI 승부수’…”부친이 공들인 메타버스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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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올해로 취임 4년차에 접어든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인공지능(AI) 사업에 승부수를 띄웠다. ‘한컴의 성장동력’이라고 추켜세웠던 메타버스에서 발을 빼는 대신 모든 역량을 AI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AI 사업 전략 발표 중인 한컴 김연수 대표이사 [사진=한글과컴퓨터]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컴은 오픈AI의 GPT 스토어에 챗봇, 한컴 오피스 등 생성형 AI 기반 기술을 입점할 계획이다. 한컴의 서비스를 생성형 AI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한 행보다.

GPT 스토어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생성형AI 기반의 응용 서비스를 판매를 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점은 한컴이 AI 기반의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김연수 한컴 대표는 지난해 11월 AI 사업 전략 발표회를 통해 “내년은 한컴의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5년 이내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한컴은 AI 사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에 40억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기업과 공공기관이 보유한 한글 문서를 학습시키는 것은 물론 질의응답과 정보탐색, 문서초안 작성, 요약·추천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자문서 전문 기업 클립소프트도 190억원에 인수했다. 한컴 오피스에 생성형AI 기술을 접목한 한국판 코파일럿 ‘한컴 어시스턴트’에 클립소프트의 데이터 시각화 기능을 접목하는 등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한컴 어시스턴트는 올해 상반기 베타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피스·AI, 선택과 집중…메타버스 접고 블록체인은 미래 불투명

김연수 대표의 AI 전략은 한컴의 핵심 서비스인 오피스SW와 AI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AI에 집중하기 위한 결단도 내렸다.

김 대표가 한동안 공을 들였던 메타버스 사업을 정리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 대표는 2021년 취임 첫해 메타버스를 한컴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싸이월드의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타운’을 구상했다. 부친인 김상철 한컴 회장은 ‘2022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미국 메타버스 기업 인수 계획을 언급하며 각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컴은 지난해 3분기 메타버스 계열사 한컴프론티스의 지분 63.4%를 매각하면서 사실상 결별을 결정했다. 메타버스 사업성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김 대표가 그토록 공을 들였던 메타버스를 포기하자 일각에서는 ‘아쉬운 실패’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컴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블록체인 사업도 전망이 어둡다. 한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가 투자한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의 시세 불법 조종을 통해 100억원 대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상철 아들인 김모 씨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연수 대표는 “동생의 구속은 한컴 사업과 무관하다”며 사태 수습에 애를 썼다. 업계에서는 한컴이 블록체인 사업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가 AI에 주력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한컴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갱신했다. 전날(10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3500원(+16.47%) 오른 2만 4750원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한컴의 올해 연간 예상 실적은 매출액 3060억원, 영업이익 54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3%와 3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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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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